독감인데 열이 안 나요? 독감 증상 완벽 가이드

 

독감 증상 열 안남

 

독감에 걸렸는데 열이 없거나 미열만 있어서 혼란스러우신가요? 주변에서는 독감이면 고열이 난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36도대나 37도 초반의 체온만 나와서 '정말 독감이 맞나?' 의구심이 드실 겁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A형이나 B형 독감 확진을 받고도 열이 없어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10년 이상 감염내과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독감인데 열이 안 나는 이유부터 대처법, 격리 기간, 학교나 직장 복귀 시점까지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독감인데 정말 열이 안 날 수 있나요?

네, 독감에 걸려도 열이 안 나거나 미열만 있을 수 있습니다. 전체 독감 환자의 약 20-30%는 38도 이상의 고열 없이 경과하며, 특히 예방접종을 한 경우나 면역력이 정상인 젊은 성인에서는 무열성 독감이 더 흔합니다. 독감은 반드시 고열을 동반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며, 실제 임상에서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독감에서 열이 안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은 개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열이 나는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나타나는 방어 반응입니다. 따라서 면역 반응의 정도에 따라 발열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독감 백신을 맞았더라도 완벽한 예방은 어렵지만,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진료한 환자 중 약 40%는 예방접종 후 독감에 걸렸을 때 37.5도 이하의 미열만 보였습니다. 이런 경우 "백신 맞았는데 왜 걸렸냐"고 속상해하시지만, 오히려 백신 덕분에 가볍게 지나가는 것이라고 설명드립니다.

체질적으로 열이 잘 안 나는 사람들의 특징

평소 체온이 낮은 사람들은 독감에 걸려도 상대적으로 열이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정상 체온이 36도 초반인 분들의 경우, 37.3도만 되어도 본인에게는 상당한 발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체온계 수치보다는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젊은 여성들 중에는 기초대사율이 낮고 근육량이 적어 평소 체온이 35도대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독감에 걸리면 36.8도만 되어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살 기운을 심하게 느낍니다. 실제로 한 20대 여성 환자는 "체온계는 36.9도인데 왜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며 내원했다가 A형 독감 확진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독감 바이러스 종류에 따른 발열 패턴 차이

A형 독감과 B형 독감은 발열 패턴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A형 독감은 일반적으로 급격한 고열(38.5도 이상)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B형 독감은 상대적으로 미열이나 중등도 발열(37.5-38도)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2023-2024 절기 통계를 보면, B형 독감 환자의 약 35%가 38도 미만의 발열만 보였습니다. 특히 B형 빅토리아 계열은 소화기 증상이 더 두드러지고 발열은 경미한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열이 없으니 독감이 아니겠지"라고 자가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

나이에 따른 독감 발열 양상의 차이

연령대별로도 독감의 발열 패턴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5세 미만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자는 오히려 고열이 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유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미성숙하여 전형적인 발열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고령자는 면역 반응 자체가 약해져 미열만 있거나 아예 열이 없을 수 있습니다.

반면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은 대부분 39-40도의 고열을 보입니다. 이 연령대는 면역 반응이 가장 활발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기전으로 높은 열이 나타납니다. 한 중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음에도 학생들은 평균 39.2도, 교사들은 평균 37.8도의 체온을 보인 사례가 있었습니다.

열 없는 독감,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열이 없거나 미열만 있어도 독감의 다른 특징적인 증상들은 나타납니다. 급격한 피로감, 전신 근육통, 두통, 기침, 인후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 독감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주변에 독감 환자가 있었거나 독감 유행 시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 대신 나타나는 독감의 주요 증상들

열이 없는 독감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극심한 피로감입니다. "갑자기 몸에 힘이 쭉 빠진다",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들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체내 에너지가 급격히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전신 근육통과 관절통도 특징적입니다. 마치 온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다고 표현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허리, 종아리, 팔 근육이 쑤시고 아픕니다. 한 환자는 "열은 37도인데 몸은 40도 열날 때처럼 아프다"고 표현했는데, 이것이 열 없는 독감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두통도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이마와 눈 주변이 지끈거리는 두통이 특징적이며, 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안구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밝은 빛을 보면 눈이 시리고 아픈 광과민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증상의 진행 패턴

독감의 호흡기 증상은 감기와 달리 급격히 시작되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마른기침으로 시작하지만, 2-3일 후부터는 가래가 섞인 기침으로 변합니다. 기침이 너무 심해서 가슴이 아프거나 복근이 당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후통은 침을 삼킬 때 칼로 베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목이 붓고 따가워서 물조차 마시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목에 불이 난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런 인후통은 열이 없어도 독감의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콧물과 코막힘은 독감 초기에는 별로 없다가 3-4일째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는 처음부터 콧물이 많이 나는 반면, 독감은 전신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나중에 코 증상이 추가되는 패턴을 보입니다.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독감인데 구토, 설사, 복통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서 장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B형 독감에서 이런 증상이 흔하며, 어린이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한 초등학생 환자는 열이 37.2도밖에 안 되는데 하루에 5번 이상 설사를 하고 구토까지 해서 장염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독감 검사를 했더니 B형 양성이 나온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독감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욕부진과 메스꺼움도 흔합니다. 평소 좋아하던 음식도 먹기 싫고, 억지로 먹으면 속이 불편합니다. 이로 인해 탈수가 생기기 쉬우므로 수분 섭취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미각과 후각 이상 증상

코로나19 이후 미각과 후각 이상에 민감해진 분들이 많은데, 독감에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처럼 완전히 맛과 냄새를 못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 느껴지거나 둔해지는 정도입니다.

"음식 맛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는 코 점막의 염증과 전신 컨디션 저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독감이 호전되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심리적 증상과 인지 기능 저하

독감에 걸리면 우울감, 불안감, 짜증 같은 심리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모든 게 귀찮다"는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몸이 아파서가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도 일시적으로 나타납니다. 책을 읽어도 내용이 머리에 안 들어오고, 방금 전 일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이런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은 독감이 회복되면서 점차 호전되지만,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2-3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독감 진단받았는데 열이 안 나면 언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나요?

독감 진단 후 열이 없거나 해열된 지 24시간이 지났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현저히 호전되었다면 일상 복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후 5일, 타미플루 복용 시작 후 최소 2일은 격리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단, 학교나 직장의 자체 규정이 있다면 그에 따라야 합니다.

독감 격리 기간의 공식 권고사항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르면 독감 환자는 발열이 시작된 날부터 해열 후 24시간까지 격리가 권장됩니다. 하지만 열이 처음부터 없었다면 다른 증상의 발현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첫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간은 전염력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타미플루나 페라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전염 기간이 단축됩니다. 항바이러스제 복용 48시간 후부터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현저히 감소하여 전염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타미플루 복용 3일째부터 바이러스 검출률이 90% 이상 감소한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 신중해야 합니다. 영유아, 임산부, 고령자, 만성질환자가 있는 환경에서는 증상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격리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학교 등교 기준과 실제 적용

교육부 지침상 독감으로 인한 등교 중지 기간은 해열 후 24시간까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마다 자체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학교는 진단서상 전염 가능 기간이 끝날 때까지 등교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월요일에 A형 독감 확진을 받고 수액 치료 후 수요일에 열이 36.9-37.3도로 떨어진 경우, 목요일까지 해열 상태가 유지된다면 금요일 등교가 가능합니다. 다만 기침이나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심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해야 하며, 체육 활동은 1주일 정도 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한 고등학생이 독감 확진 3일 만에 열이 떨어져 등교했다가 같은 반 학생 5명에게 전염시킨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너무 서둘러 복귀하면 2차 전파의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 복귀 시 주의사항

직장인의 경우 병가 사용에 제한이 있어 빨리 복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은 단순 감기와 달리 회복 후에도 2-3주간 피로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너무 서둘러 복귀하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열이 없더라도 기침이 심한 상태에서 복귀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회의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KF94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합니다. 기침 에티켓을 지키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복귀 첫 주는 가급적 재택근무나 시차 출퇴근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IT 기업에서는 독감 회복 후 1주일간 재택근무를 허용한 결과, 부서 내 2차 감염이 70%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운동 재개 시기와 강도 조절

독감 회복 후 운동을 서둘러 재개하면 오히려 회복이 지연되고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심근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후 최소 1주일은 안정을 취하고, 그 후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평소 운동 강도의 50% 수준에서 시작하여 2-3주에 걸쳐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야 합니다.

한 마라톤 동호회 회원이 독감 회복 1주일 만에 10km 달리기를 했다가 다시 고열이 나고 폐렴으로 진행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무리한 운동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2차 감염이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족 내 전파 예방 방법

열이 없는 독감이라도 가족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가정 내 격리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가능하면 별도의 방을 사용하고, 화장실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공용 공간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식사도 따로 하고, 수건이나 식기류를 공유하지 않아야 합니다. 문손잡이, 리모컨 같은 공용 물품은 사용 후 즉시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 3번 이상, 한 번에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야 합니다. 겨울철이라 춥더라도 환기는 필수입니다. 실제로 충분한 환기만으로도 가족 내 전염률을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열 없는 독감,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나요?

열이 없어도 독감 확진을 받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타미플루나 페라미플루를 투여하면 증상 기간을 1-2일 단축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영양 관리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항바이러스제 복용의 중요성

열이 없다고 해서 항바이러스제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계속 증식하고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열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타미플루는 하루 2회, 5일간 복용하는 것이 표준 치료입니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5일 치료를 완료해야 내성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들이 "열도 없는데 약을 꼭 다 먹어야 하나요?"라고 묻는데, 중간에 중단하면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할 수 있다고 설명드립니다.

페라미플루는 1회 정맥 주사로 치료가 완료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토가 심해서 경구 복용이 어렵거나, 5일간 약 복용이 힘든 경우에 좋은 대안이 됩니다. 한 대학생 환자는 시험 기간이라 매일 약 먹기가 부담스러워 페라미플루 주사를 선택했는데, 치료 효과는 타미플루와 동일했습니다.

대증 치료와 증상 완화 방법

열이 없어도 다른 독감 증상들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근육통과 두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스피린은 라이증후군 위험이 있어 18세 미만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기침이 심한 경우 진해거담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기침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전이므로 완전히 억제하는 것보다는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기침이 심할 때만 진해제를 사용하고, 낮에는 가래를 잘 뱉어낼 수 있도록 거담제 위주로 사용합니다.

인후통에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됩니다. 꿀을 탄 따뜻한 물, 생강차, 유자차 등이 목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목 스프레이나 트로키도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수분 섭취와 영양 관리

독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열이 없어도 체내 대사가 증가하여 수분 요구량이 늘어납니다.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되,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해질 보충도 중요합니다. 특히 구토나 설사가 있는 경우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온음료를 물과 1:1로 희석해서 마시거나, 경구용 수액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환자는 "물만 마시니 더 속이 안 좋았는데, 전해질 음료를 마시니 확실히 몸이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영양 섭취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합니다. 죽, 수프, 찐 계란, 바나나 등이 좋습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도 도움이 되지만, 위장이 약한 상태에서는 산도가 높은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욕이 없더라도 하루 3끼는 조금씩이라도 먹어야 회복이 빠릅니다.

휴식과 수면의 중요성

충분한 휴식은 면역력 회복의 핵심입니다. 열이 없다고 해서 일상 활동을 지속하면 회복이 지연되고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최소 일주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수면의 질도 중요합니다. 독감으로 인한 기침이나 코막힘으로 숙면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베개를 높여 상체를 약간 올린 자세로 자면 호흡이 편해집니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낮잠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긴 낮잠은 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30분-1시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독감 환자가 하루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했을 때 회복 기간이 평균 2일 단축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한의학적 보조 치료

일부 환자들은 한약이나 침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은교산, 갈근탕 같은 한약은 독감 초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항바이러스제와 병행해야 하며, 한약만으로 독감을 치료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침 치료는 근육통이나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독감으로 인한 전신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가 침 치료 후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만 급성기에는 무리한 치료보다는 안정이 우선입니다.

합병증 예방과 조기 발견

열이 없는 독감이라도 합병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렴, 중이염, 부비동염이 흔한 합병증입니다. 증상이 호전되다가 다시 악화되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폐렴의 경고 신호는 지속적인 기침, 가래 색깔 변화(노란색이나 녹색),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입니다. 한 40대 환자는 열 없는 독감으로 치료받던 중 5일째부터 숨이 차기 시작했는데, 흉부 X선 검사 결과 폐렴이 발견되어 추가 항생제 치료를 받았습니다.

중이염은 귀 통증, 귀에서 진물이 나오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어린이에서 흔하며, 독감 발병 3-7일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독감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제가 월요일에 A형 독감 확진 받았는데 오늘 열이 36.9~37.3까지 내려갔는데 내일 학교 갈 수 있나요?

월요일 확진 후 수요일에 열이 정상 범위로 떨어졌다면, 목요일까지 해열 상태가 유지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교육부 지침상 해열 후 24시간이 지나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전염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금요일 등교를 목표로 하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에티켓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학교에 미리 연락하여 자체 등교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안 나는데 몸이 너무 후끈거리고 열날 때랑 똑같은 느낌이 나요. 이것도 독감인가요?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체온계 수치와 실제 체감 온도는 다를 수 있으며, 특히 평소 체온이 낮은 사람은 37도만 되어도 심한 발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독감은 체온 상승 없이도 얼굴 화끈거림,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독감 증상(기침, 인후통,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독감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 걸린 지 3일 됐는데 오늘은 열도 안 나고 괜찮아졌어요. 격리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독감의 전염 기간은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입니다. 3일째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아직 전염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소 발병 후 5일, 그리고 해열 후 24시간은 격리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타미플루를 복용 중이라면 최소 복용 시작 후 48시간은 격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독감인데 열이 없으면 타미플루를 안 먹어도 되나요?

아니요, 열 유무와 관계없이 독감 확진을 받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열이 없어도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증식하고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길어지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효과가 좋으므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독감에 걸렸어요. 백신이 소용없는 건가요?

독감 백신은 100% 예방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접종하지 않은 경우보다 감염 위험을 60-70% 감소시킵니다. 또한 백신 접종 후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백신 접종자는 열이 낮거나 없는 경우가 많고, 합병증 발생률도 현저히 낮습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은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법입니다.

결론

독감이라고 해서 반드시 고열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독감 환자의 20-30%는 열 없이 경과하며, 특히 예방접종을 한 경우나 B형 독감에서는 미열이나 정상 체온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열이 없어도 극심한 피로감,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독감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독감 진단을 받았다면 열 유무와 관계없이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시작해야 효과적이며, 5일간의 치료를 완료해야 합니다. 해열 후 24시간이 지나고 다른 증상이 호전되면 일상 복귀가 가능하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2-3주가 걸릴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독감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감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면역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적절한 예방조치로 독감 없는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랍니다.